통합당 "GP총격 받고도 그 흔한 사과요구 한번 안 하나"

통합당 "북한에 재발방지약속 요구해야"
"안이하게 넘어가면 제2의 도발 가져올 것"
3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우리측 GP에 북측 총탄이 피탄된 것과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통합당이 7일 논평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GP총격을 받고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를 비판했다.

김성원 통합당 대변인은 "비무장지대 GP에서 북한의 총격도발이 일어난 지 나흘이나 지났지만, 증폭되는 의구심에도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여전히 '북한'에만 관대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그 흔한 사과요구 한번 하지 않고 있는 것도 모자라, 총격도발의 경위와 우리 군의 대응 등 기본적인 사항에도 속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며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 군의 대응사격이 '선 조치 후 보고'라는 방침과 다르게 사단장 지시까지 있은 뒤에야 이루어 졌다고 한다"면서 "즉각적으로 조치했다. 현장조치가 잘 됐다고 본다고 했던 군의 발표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우리 군이 적절한 대응을 한 것 인지 알 수도 없고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또한, 이번 총격이 교대시간에 실수로 일어난 우발적 오발이었다는 군의 주장과 달리, 총격 발생시간은 7시 41분이고, 북한군 GP의 교대시간은 7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나흘이 지나도록 명확한 원인분석, 시간대별 사건개요, 우리 군의 대응상황 조차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으니 혼란은 가중되고 국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설령 단순한 오발이라 할지라도 이는 우리가 나서서 해명할 것이 아니라, 북한에 대해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재발방지약속 등의 후속조치도 요구해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이번 북한의 총격도발에 대해 안이하게 넘어간다면, 이는 제2, 제3의 도발을 가져올 수 있는 그릇된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사건발생시점부터의 대응경과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북한에 대해 단호한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 3일 오전 7시 41분께 비무장지대(DMZ) 중부전선 GP초소에서 북한군 총성을 들은 뒤 GP 외벽에서 4발의 탄흔을 확인하고 대응사격과 경고방송을 실시했다.

우리 정부는 해명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