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선' 권영세 "수도권·중도에 집중해야 黨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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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8일 원내대표 경선“지금 당에는 수도권과 중도를 대표할 인물이 필요하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사진)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중도층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결국 정당은 정권을 잡는 게 목표인데 1200만 명이 있는 수도권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불가능하다”며 “이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반영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안팎의 많은 분이 저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수없이 요청한 건 이런 이유라고 본다”고 했다.권 후보는 “박근혜 정부부터 시작해 황교안 전 대표에 이르기까지 수도권을 잘 알고 대표할 만한 사람이 지도부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적이 없다”며 “당이 어려움에 빠진 여러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중도로 가지 않는다면 이 당은 망한다”는 강한 표현까지 써가며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정권을 찾아올 2년 뒤 대선에서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용 중도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 후보는 ‘품격 있는 보수’를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180석 슈퍼여당을 상대해야 하는데 이전의 장외투쟁 방식으로는 안 된다”며 “강경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합리적 판단력을 지닌 지도부의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 후보는 “원내대표가 된다면 입법 전쟁, 정책 전쟁으로 올바른 보수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