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팜 "코스닥 대신 코스피行"

이르면 이달 말 상장 예심 신청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이용해 코스닥시장을 노렸던 싱가포르 한상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이 행선지를 유가증권시장으로 돌렸다. 기술특례 대신 6000억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아 시가총액특례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팜은 이르면 이달 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상장 승인을 받는 대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해 올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린다. IPO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 상장 승인을 받으면 한국 증시에 입성하는 첫 싱가포르 기업이자, 시총특례로 상장하는 첫 외국 기업이 될 전망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팜은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바이오시밀러 업체다. 당초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노렸지만 지난해 12월 받은 기술평가 성적표가 발목을 잡았다. 이 회사는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 기술평가를 의뢰해 각각 A와 BBB 등급을 받았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외국 기업이 기술특례로 상장하기 위해선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각각 A 이상 등급을 받아야 한다. 두 기관의 평가 결과가 2등급 이상 차이가 나지 않을 경우엔 6개월 후 다시 기술평가를 신청할 수 있어, 6개월을 기다리는 대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게 됐다는 것이 IB 업계 설명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