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낸 카카오…K콘텐츠로 해외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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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타고 '실적 新바람'카카오가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증가한 덕을 봤다. 하반기에는 해외시장을 공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일본 등에서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웹툰 등 콘텐츠를 앞세워서다. 기업 간 거래(B2B)용 신규 서비스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1분기 영업익 882억…219%↑
톡비즈가 효자…매출 77% 급증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통해
하반기 IT 서비스 사업 확대
○시장 기대치 웃도는 실적
IT업계에서 카카오의 하반기 경영 전략에 관심이 쏠린 것은 올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은 86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 늘었다. 영업이익은 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보다 20% 정도 더 높았다.부문별로 보면 카카오톡에서 발생한 ‘톡비즈’ 매출이 224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77% 증가했다. 카카오톡 신규 광고와 카카오톡 기반 상거래 사업이 성장한 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여 대표는 “톡비즈 부문의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털 서비스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대형 브랜드 광고주의 광고 집행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분야는 68% 증가한 10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 블루’의 가맹 사업 확대와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콘텐츠 부문에서 음악 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50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게임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3% 증가한 968억원이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