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원전해체' 신산업으로 키운다

내년에 해체연구센터 건립
원전해체 전문기업 투자 및 공동기술개발 협약식이 지난달 27일 울산시장실에서 열렸다. 왼쪽 세 번째부터 이재용 UNIST 부총장, 안남성 KINGS 총장, 이선호 울주군수, 송철호 울산시장, 송세권 나일프렌트 대표, 이운장 오리온이엔씨 대표, 최진흥 빅텍스 대표, 송석곤 태원인더스트리 대표, 여두영 스틸파트너 대표.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원전해체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세계 5대 원전해체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

시는 현대중공업,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KINGS), 울산테크노파크 등 세계적인 원전 해체 관련 산·학·연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 주기 원전해체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원전해체산업은 영구 정지된 원전 시설물의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는 제염에서부터 원전 시설물 해체, 폐기물 처리, 부지 복원 등의 전 과정을 말한다. 정부는 신고리 3·4호기가 가동 중인 울산 서생면과 부산 기장군 사이에 7만3000㎡ 규모로 경수로 원전해체연구센터를 내년 하반기 건설하기로 했다. 국내 원전 30기 가운데 26기가 경수로다.

시는 방사성 폐기물을 감용시키는 유리화 설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업체인 나일프렌트 등 원전해체산업 전문기업 5개사와 공동 기술개발 및 투자 협약을 지난달 맺었다. 이들 기업은 울주군이 조성한 에너지융합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다.

시는 이곳에 원전해체기술 상용화와 실증화 핵심 설비를 갖추고 현대중공업, UNIST, KINGS 등으로부터 원전해체 관련 기술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각 단계의 분야별 전문 기업을 입주시켜 세계적인 원전 전후방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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