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국격 높일 기회…재외문화원 앞장서달라"

미국·중국·일본 등 15개국 재외 한국문화원장과 화상회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외 한국문화원에 코로나19 극복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한류 확산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7일 15개국 19명의 재외 한국문화원장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재발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K방역, 정책한류, 의료한류 등 새로운 한류와 대중문화를 연계해 우리나라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회의를 통해 재외 한국문화원들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한류 확산과 방한관광 회복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일본(도쿄·오사카), 미국(워싱턴·뉴욕·로스앤젤레스), 프랑스, 중국(베이징·홍콩), 독일, 러시아, 영국,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베트남, 폴란드, 호주, 헝가리, 태국, 캐나다 주재 문화원장들이 참여했다. 문화원장들은 코로나19로 현장 행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한국문화원'을 개설해 공연, 영화 등 한류 콘텐츠를 제공하고 온라인 강좌와 전시, 비대면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류 확산과 관광 회복 전략으로 '안전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활용한 방한관광 홍보, 입증된 방역 역량을 연계한 의료관광 홍보, 한류 콘텐츠가 '집콕' 생활에 안성맞춤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K컬처 캠페인 등을 제안했다.

이에 박 장관은 "지금 경험하는 비대면 생활방식은 한류의 위기이자 기회"라며 "홍보 수단이던 온라인 공간을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성과를 세계와 공유하고, 세계 각국 국민의 멀어진 사회적 거리를 한류 콘텐츠를 통해 좁히는 데 문화원장들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