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수출 호조·美 실업 증가 둔화에 상승

다우 0.89%↑·S&P 500 1.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7일(현지시간) 중국의 수출 호조와 미국 실업자 증가 속도 둔화 소식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25포인트(0.89%) 오른 23,875.8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77포인트(1.15%) 상승한 2,881.1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5.27포인트(1.41%) 뛴 8,979.66에 장을 마쳤다.

투심은 주요 경제 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갈등 등에 영향을 받았다.

예상보다 양호한 중국 수출 지표 발표로 시장에는 일부 안도심리가 반영됐다.

중국 4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인 18.8% 감소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보다 14.2% 줄었다. 그러나 이 역시 예상치인 15.8%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를 고려하면 중국 수출 호조는 일시적 현상일 것이란 분석이 중론이다.

미국에서는 대량 실업이 이어졌지만, 신규 실업 증가 속도가 둔화하는 점이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67만7000명 감소한 316만9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5만명보다는 소폭 많았다.

이에 미국에서 최근 7주간 3350만명 가량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투심은 지난 3월 말 주간 기준으로 600만명 이상 증가한 데 비하면 신규 청구자 수가 절반가량으로 줄었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또한 미국과 이탈리아 등이 코로나19로 취한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 재시동에 나선 점도 투자 심리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를 경제 재개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는 다소 커지고 있다. 양국은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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