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물리칠 재선메시지는…"중국 책임론과 경제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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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도 뒤지지만 경제부분은 바이든에 앞서…대중 감정도 악화 상태
바이든 향한 네거티브 강화할 듯…역풍 우려 신중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 책임론과 경제 재건이라는 두 축을 핵심 메시지로 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후 보건과 경제의 '쌍끌이'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지금까지 줄곧 최대 치적 중 하나로 내세운 경제적 성과를 전면에 부각하긴 힘들어진 상황이다. 특히 사실상 민주당 후보로 자리매김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결과가 속출하는 가운데 중국과 경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지점이라는 인식도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몇몇 참모들을 인용해 재선 캠페인의 두 주제가 ▲경제를 되살릴 유일한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만큼 강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 메시지는 그동안 내외부 여론조사를 반영한 것으로서, 각 주의 공화당 지도부에 전달되는 한편 경합주를 중심으로 한 '반(反) 바이든 광고'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 측 전언이다.
로이터는 역사적으로 힘든 경제 상황이 1980년 지미 카터, 1992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현직 대통령의 재선 희망을 종종 망쳤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주별로 경제 정상화가 조금씩 이뤄지면서 희망을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지난 4~5일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공동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45%는 일자리 창출을 더 잘할 것 같은 대선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꼽은 응답은 32%였다. 일반적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밀리는 것과 달리 경제 부분만 국한하면 트럼프 대통령 선호도가 더 높은 조사가 많은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4월 말 퓨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3분의 2는 중국을 비호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때와 비교해 20%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한 선거 참모는 미국인의 생명을 희생시킨 데 대해 중국을 비난하는 동시에 "바이든은 중국에 좋지만 미국에는 나쁘다"는 메시지가 각 주의 공화당에 전달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트럼프 캠프가 "조 바이든은 중국에 맞서지 않을 것이다.
결코 맞선 적도 없고 앞으로도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 등이 담긴 광고를 1천만달러 이상을 들여 TV와 온라인으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선거전의 초점을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트럼프와 바이든' 중 한 사람을 선택하는 구도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참모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동안 코로나19가 뉴스 헤드라인을 지배함에 따라 재선운동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하는데 제약을 받아왔다면서 트럼프 캠프의 네거티브 광고 공세는 선거 운동에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외곽그룹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맹비난하는 광고를 경합주에서 내보내는 와중에 공화당 고위급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따라잡을 때가 왔다고 말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폴리티코는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네거티브 캠페인을 할지를 놓고 캠프 내부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할 경우 네거티브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만큼 일단은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한 공격은 8월 전당대회 이후에 시작해도 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바이든 향한 네거티브 강화할 듯…역풍 우려 신중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 책임론과 경제 재건이라는 두 축을 핵심 메시지로 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후 보건과 경제의 '쌍끌이'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지금까지 줄곧 최대 치적 중 하나로 내세운 경제적 성과를 전면에 부각하긴 힘들어진 상황이다. 특히 사실상 민주당 후보로 자리매김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결과가 속출하는 가운데 중국과 경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지점이라는 인식도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몇몇 참모들을 인용해 재선 캠페인의 두 주제가 ▲경제를 되살릴 유일한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만큼 강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 메시지는 그동안 내외부 여론조사를 반영한 것으로서, 각 주의 공화당 지도부에 전달되는 한편 경합주를 중심으로 한 '반(反) 바이든 광고'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 측 전언이다.
로이터는 역사적으로 힘든 경제 상황이 1980년 지미 카터, 1992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현직 대통령의 재선 희망을 종종 망쳤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주별로 경제 정상화가 조금씩 이뤄지면서 희망을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지난 4~5일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공동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45%는 일자리 창출을 더 잘할 것 같은 대선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꼽은 응답은 32%였다. 일반적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밀리는 것과 달리 경제 부분만 국한하면 트럼프 대통령 선호도가 더 높은 조사가 많은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4월 말 퓨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3분의 2는 중국을 비호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때와 비교해 20%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한 선거 참모는 미국인의 생명을 희생시킨 데 대해 중국을 비난하는 동시에 "바이든은 중국에 좋지만 미국에는 나쁘다"는 메시지가 각 주의 공화당에 전달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트럼프 캠프가 "조 바이든은 중국에 맞서지 않을 것이다.
결코 맞선 적도 없고 앞으로도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 등이 담긴 광고를 1천만달러 이상을 들여 TV와 온라인으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선거전의 초점을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트럼프와 바이든' 중 한 사람을 선택하는 구도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참모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동안 코로나19가 뉴스 헤드라인을 지배함에 따라 재선운동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하는데 제약을 받아왔다면서 트럼프 캠프의 네거티브 광고 공세는 선거 운동에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외곽그룹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맹비난하는 광고를 경합주에서 내보내는 와중에 공화당 고위급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따라잡을 때가 왔다고 말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폴리티코는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네거티브 캠페인을 할지를 놓고 캠프 내부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할 경우 네거티브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만큼 일단은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한 공격은 8월 전당대회 이후에 시작해도 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