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에서 가장 비싼 ICT기업 6위…아시아권에선 1위

영국 브랜드컨설팅 업체 조사 결과
1위는 아마존…5위까지 모두 미국 기업
삼성전자가 전 세계 전자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중에서 6번째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한경DB
삼성전자가 전 세계 전자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중에서 6번째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국가 기업 중에서는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영국의 브랜드컨설팅 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0년 가장 가치 있는 테크 브랜드'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6위를 차지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약 778억달러(약 95조3670억원)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749억달러보다 3.9% 증가한 수준이다.이번 조사에서 1위인 아마존부터 5위 페이스북까지 모두 미국 기업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삼성전자가 '비(非) 미국계' 브랜드 중에선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2018년부터 3년째 1위에 오른 아마존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7.5% 증가해 2208억달러로 조사됐다. 이어서 △구글(1597억달러) △애플(1405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171억달러) △페이스북(798억달러) 순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2020년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외에도 LG그룹(22위), SK하이닉스(57위), 삼성SDS(84위), 네이버(90위) 등 5곳이다.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총합은 1082억달러로 '톱 100'에서 비중은 6%를 차지했다.중국 기업도 테크 브랜드 가치 상위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는 651억달러로 삼성의 뒤를 이은 7위에 랭크됐다. 중국 기업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 셈이다. 이어서 위챗(541억달러)과 텐센트(441억달러)가 각각 8위와 10위를 차지했다.

합산 브랜드 가치가 가장 큰 국가는 미국으로, 48개 기업을 모두 더하면 1조1735억달러로 전체의 64.6%에 달했다. 중국은 19개 기업이 선정돼 3531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13개 기업이 100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브랜드 가치 총합은 842억달러로 한국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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