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환기시학과 예술·바른 발레 생활

24시간 고양이 병원

▲ 환기시학과 예술 = 최인령 지음.
20세기 말 프랑스에서 탄생한 환기시학(喚起詩學)의 이론과 분석 방법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환기시학은 뇌의 정보처리 과정을 연구하는 인지 과정의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상상력을 동원하는 인간의 창의적 활동을 인지주의의 관점에서 규명하는 이론이다.

환기란 신비의 여지를 남기는 대상의 정보를 처리하고 해석하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개념화 과정이며 기억에 접근하는 이차적인 방식이다.

또한 개인의 창의적 해석 과정으로서 상상력을 동원해 작품의 숨은 부분까지 읽어내는 방식이며 시·음악·회화·광고 등과 같이 창조적 과정을 거치는 매체로 소통할 때 적용될 수 있다. 환기시학은 예술의 비결이 환기하는 힘에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인간의 창조적 상상력이 동원되는 인지 활동을 규명하기 위해 언어학, 심리학, 문화인류학, 예술학, 철학 등 인접 학문의 지식을 폭넓게 아우르는 학제적 연구의 하나로 탄생했다.

환기시학은 상상력을 논리성보다 높은 차원으로 상정하고 인지주의 관점에서 예술의 본질에 접근해 작품의 창작 및 해석의 새로운 틀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환기 개념에 기초해 시, 음악, 회화, 광고를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예술의 본질에 접근하는 환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한다. 분석 대상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프랑스 시(베를렌, 말라르메, 엘뤼아르)와 음악(드뷔시, 라벨), 회화(마그리트, 모네)를 중심으로 하고 속담과 격언 및 현대 광고로 범위를 넓혀간다.

이학사. 357쪽. 2만원.
▲ 바른 발레 생활 = 윤지영 지음.
건축가인 저자는 2012년 우연한 계기로 발레를 시작한 이래 '개미지옥에 빠진 벌레처럼' 이 세계에 빠져들었고 '취미발레 윤여사'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에 꾸준히 발레 에세이를 올린 데 이어 이를 모아 책으로 정식 출간까지 했다. 그러다 2017년 뜻하지 않는 큰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건강한 몸, 즐거운 마음을 가지려 시작한 발레로 인해 오히려 불편한 몸, 닫힌 마음이 되고 보니 처음 무용실에 들어선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동안 잘 아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은 속내와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시간 순서대로 기록했다.

발레를 하면서 맛본 기쁨, 때로는 흥미롭고 때로는 어이없고 때로는 가슴 뭉클하거나 코가 찡해지는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그 사이사이에 건강하게 발레를 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을 풀이한다.

저자가 '간달프 샘'이라고 부르는 발레 마스터 출신 카이로프랙틱 전문가가 조언했다.

플로어웍스. 248쪽. 1만5천원.
▲ 24시간 고양이병원 = 오세운 지음.
현직 동물병원장이 고양이와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상식을 정리했다.

고양이의 진화적 기원과 신체 구조, '중간 포식자'로서 특성 등 고양이를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생물학적 배경지식을 설명한다.

또 저자의 진료 경험을 토대로 고양이가 앓기 쉬운 대표적인 부위별 질병, 전염성 질환, 노화 등의 증상과 원인, 대응 방법 등을 안내한다.

고양이 반려인이 흔히 겪는 고양이의 문제 행동 원인과 치료 방법도 조언한다.

이 밖에 고양이 사료와 섭생, 예방접종, 유전질환 등에 관한 내용도 소개한다. 도도. 472쪽. 2만6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