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구축 목표는 소·부·장 경쟁력·코로나19 극복"

정병선 과기1차관 일문일답…"5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계획"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8일 충북 청주에 구축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목표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임을 분명히 했다.정 차관은 이날 세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에서 열린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 선정결과 브리핑에서 "지난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요구가 증가했다"고 사업 배경을 밝혔다.

이어 "올해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에 이르기까지 첨단산업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인프라 역할을 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다"며 "이에 대응해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포함한 '대형가속기 장기로드맵 및 운영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소재 수출 규제를 단행하면서 국내 소·부·장 기술 자립 필요성이 대두했고, 이를 위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높아져 이 사업을 추진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태양빛보다 100억배 밝은 빛(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연구 장비다.

가속기가 만든 빛으로는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나노미터 수준의 미세한 구조나 살아 있는 세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5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늦어도 2022년에는 사업에 착수, 2028년에는 운영을 시작할 수 있게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다음은 정 차관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 방사광가속기를 사용하려는 연구개발 수요는 어느 정도였나.

▲ 산업체 수요가 많이 고려됐고 첨단 산업 개발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도 중점이 됐다.-- 신규 방사광가속기 부지를 구축할 때 공모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 지난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해야겠다는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도 필요하다는 이슈가 제기됐다.

국가 경쟁력 제고에 가장 적합한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필요했고, 방사광가속기 선정에 예비타당성 통과가 필요해 지난 3월 24일 국가자문회의심의회에서 논의한 대로 공모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 현재 공고된 스펙과 예산이 변경될 가능성은.
▲ 스펙, 운영방안 등을 포함한 다양한 내용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때 담길 것. 예산 규모 등의 내용은 당연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결정될 사항이다.

초안에 스펙을 제시할 것이지만 예타 과정이나 전문가들 의견에 따라 (스펙 등이) 변경될 여지도 있다.

-- 예비 타당성 조사는 언제 할 예정인가.▲ 5월 중에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