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신탁, 시흥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시행자로 지정

서울 금천구청은 최근 시흥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자로 무궁화신탁을 지정 고시했다고 8일 밝혔다.

시흥동 현대아파트는 흥선대원군이 노년을 보낸 별장터로 알려져 있다. 고(故) 정주영 회장 소유 현대직원아파트가 민간으로 전환된 단지다.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된 시흥동 현대아파트는 2008년 시흥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2017년 시흥재정비촉진지구 해제가 결정되는 등 재건축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재건축사업을 재추진을 위해 2017년 11월 주민 90% 이상 동의로 금천구청에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안) 접수를 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정비구역 지정이 마무리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이 단지는 상성산과 경관, 주변 녹지와 조화 등을 고려해 지상 최고 13층 5개동 235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자연 인공지반 등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북측은 공원으로 조성한다.현재 단절돼 있는 북측 탑골로5길(12m 도로)와의 연결도로를 진입로로 확보해 접근성과 이동편의도 확보된다.

정식 사업시행자인 무궁화신탁은 전문적인 사업관리, 투명한 사업진행과 필요한 사업비 투입으로 연내 건축심의 및 시공사 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주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시공능력 10위권 내 대형 건설사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무궁화신탁은 지난달 26일 5050가구 규모의 인천 청천2구역 재개발 사업대행자로 선정됐다. 지난 6일 인천 주안 삼영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사업시행자 지정 신청을 마치는 등 신탁방식 정비사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선철 무궁화신탁 도시재생그룹 상무는 “신탁이라는 기능과 편익을 넘어서 고객의 주거행복 추구라는 본질적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