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4∼5일도 확진자 다녀갔다…집단감염 확산 우려

방역당국, 추가로 접촉자 파악 방침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한 이태원 클럽들 고객 중 기존에 알려졌던 이달 1∼2일 방문자뿐만 아니라 4∼5일에 다녀갔던 이들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8일 경기 양평군에 따르면 서울시 648번 확진자인 27세 남성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이 남성은 이달 4∼5일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트렁크'와 '퀸' 등 클럽 두 곳을 방문했다.이 환자는 6일 오후 11시께 37.8도의 열이 났고 7일 저녁 서울 성동구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에 응했으며 8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양평 거주자이지만 서울에서 검사를 받아 서울 발생 확진자로 등록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은 주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와 안양시 23번 환자가 업소 5곳을 다녀갔을 때 주변에 있었던 접촉자들에게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돼 왔다. 그러나 서울시 648번 환자는 이때는 이태원 클럽에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1∼2일 클럽 방문자는 1500여명이지만 이와 별도로 4∼5일 방문자도 방역당국이 추적해야 하는 상황이 됨에 따라 조사 대상 인원이 최소 수백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서울시 648번 환자의 감염 경로를 면밀히 추적하면서 추가로 접촉자를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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