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세상 뒤집어질 '선거 조작' 빼박 증거, 11일 공개"

"세상 뒤집어질 증거 폭로하겠다"
"조작선거 사건 분수령 맞을 것"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선거무효소송 대법원 소장 제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총선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오는 11일 빼박(빼도 박도 못하는) 물증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민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짜 빼박의 물증은 없느냐고 나를 아끼는 분들이 물었다"면서 "왜 없겠나. 월요일(11일) 2시 국회 토론장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폭로하겠다. 조작선거 사건이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날 '조작선거 빼박 증거'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을 연속 게재하고 이 같이 밝혔다.

그가 밝힌 첫 번째 증거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이번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개표방송을 지켜보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그는 "선출직 공무원들의 시청률과 호응도가 제일 높은 게 바로 출구조사 방송"이라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최대 170석까지 대승을 예측한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단 한 사람도 웃지 않고, 박수도 건성으로 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총선 직후 "무섭고 두렵다"며 사의를 표한 점을 두 번째 증거로 꼽았다.

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양 전 원장이 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무섭고 두렵다며 정치를 떠나겠다고 한 사실에 주목했다.

세 번째 증거로는 인천 미추홀에 출마해 낙선한 남영희 민주당 후보가 재검표를 철회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선거에서 지면 억울한 게 인지상정이다. 기세 좋게 재검표를 하려던 남영희 후보가 재검표를 철회했다"면서 "그날 재검표를 막는 사람의 연락을 받았느냐"고 물었다.

민 의원은 또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장이 반만 찍힌 봉인 상자'와 선거관리위원회 창고에서 발견된 '삼림빵 박스' 사진을 게재하고, "사이버수사대가 출동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선거 조작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