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기업 3분의2, 코로나 여파로 한 달 넘게 수입 제로"

신규 확진자 54명…인니는 누적 1만3천645명
말레이시아 기업의 3분의 2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최근 한 달 넘게 전혀 수입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는 9일 말레이시아 통계청이 현지 4천9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중하순 실시한 설문조사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7.8%가 한 달 넘게 이어진 이동제한 명령(MCO) 기간에 수입이 없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18일부터 이동제한 명령을 발동한 상태다.정부는 이 기간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시민이 생필품 구매·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집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군·경을 도로 곳곳에 배치해 위반자들을 체포했다.

그럼에도 신규 환자가 계속 증가하자 정부는 이후 여러 차례 이동제한 명령을 연장하다가 이달 4일부터 경제활동을 허용하고 있다.설문 응답 기업 중 53.4%는 노동자에게 밀린 급여를 지급할 경우 두 달 이상 경영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6.5%는 앞으로 한 달도 버티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54명 추가돼 누적 6천589명으로 늘었다.사망자는 108명으로 집계됐다.
이웃 나라 인도네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1만3천645명(사망자 95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533명, 16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