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모든 수단 동원해 이태원 클럽 접촉자 찾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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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 찾기 위한 정보조회 최우선 처리" 주문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클럽 방문자 1500여명을 최단 시간 안에 찾아내 진단검사를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신분노출 원치않는 클럽 방문자 상당수…신원 보안 유의"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역학조사를 통해 발 빠르게 접촉자를 찾아내고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실시해 확진자를 발견, 신속히 지역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그는 "다만 유흥시설의 특성상 1500여명의 이태원클럽 방문자 중 접촉자를 밝히기 쉽지 않거나 신분을 드러내기 원치 않는 분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련 기관은 접촉자를 찾기 위한 정보조회 요청을 최우선으로 즉각 처리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피검사자 신원에 대해서는 각별히 보안에 유의해 접촉자들이 숨지 않고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연휴 기간인 4월30일부터 5월5일 이태원클럽과 그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자신과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황금연휴 기간이던 지난 2일 용인 66번째 환자 A 씨(29)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과 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8일 기준 최소 19명이 확진되는 등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정 총리는 "우리는 지금 시험대에 올랐다. 모든 가용자원을 활용해 확산 차단에 나서겠다"면서 "이번 지역감염을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고 여기서 막을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방역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에서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교훈과 같이 신속하고 광범위한 대응이 최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