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상품권으로 재난지원금 받으면 서울 전역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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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없이 모바일로만 발행서울시가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코로나지원금)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더라도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범위를 확대했다. 지원금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에서는 그동안 지역화폐인 서울사랑상품권의 사용 범위를 상품권을 발행한 해당 자치구로 제한했다.
신청은 18일부터 가능
3~5월 지급한 긴급생활비는
거주하는 자치구로 제한 불편
서울시는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온라인 접수를 하루 앞둔 10일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11일 온라인 접수로는 신용·체크카드에 포인트 형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받는 방식만 신청이 가능하다. 대면 접수는 오는 18일부터 시작한다.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을 방문해 신용·체크카드에 포인트를 충전받거나, 동주민센터에서 선불카드를 수령할 수 있다. 같은 날부터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 지급 신청도 받는다. 비플제로페이 등 지역사랑상품권 등록이 가능한 앱이나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은 지류형(종이 화폐) 상품권을 발행하지 않고 모바일 상품권만 발행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서울사랑상품권 지급 신청을 11일부터 받는다고 발표했다가 9시간 만에 이 계획을 18일로 다시 조정했다.서울사랑상품권으로 지급받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 범위는 서울 전역으로 설정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를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받을 때는 거주하는 자치구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지급돼 지원금의 사용처가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의 사용 범위를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와 동일하게 서울 전역으로 정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사용 범위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와 선불카드의 방문 접수는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18일 시작한다.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의 사용 범위가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받는 시민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체크카드는 결제 시 자동으로 포인트가 차감되는 방식이라 서울사랑상품권을 택할 경우 보다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과 자체적으로 마련한 재난긴급생활비를 중복 지급한다. 중위소득 100% 이하인 5인 가구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55만원(서울사랑상품권 선택 시) 등 최대 155만원을 받는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