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초콜릿폰, 이번엔 LG 벨벳"…LG의 '웹드 마케팅'

15일 출시 LG 새 플래그십 'LG 벨벳'
하하 출연 웹드라마 형식 이색 마케팅
LG 벨벳 출시에 발맞춰 LG전자가 선보인 디지털 캠페인. 웹드라마 형식에 하하가 출연했다. / 출처=LG전자 제공
기존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G’ 브랜드를 떼고 새 간판을 내건 기대작 ‘LG 벨벳’이 연예인 하하가 출연하는 웹드라마 형식의 이색 마케팅을 선보였다.

LG전자는 10일 ‘당신의 소중한 순간마다 함께한 LG 모바일’ 슬로건의 디지털 캠페인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하하가 파손된 스마트폰을 LG 벨벳으로 교체하고 기묘한 일상을 경험한다는 줄거리. LG 폰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과거 초콜릿폰·아이스크림폰 등 사용자 호응을 이끌어냈던 LG 폰을 교차로 보여주며 향수를 자극했다.



회사 측은 “LG 모바일이 소중한 순간마다 함께 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는 스토리로 과거부터 계속된 LG 모바일의 디자인 리더십을 LG 벨벳으로 이어가자는 의미에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LG전자는 앞서 LG 벨벳 출시 렌더링 이미지 공개부터 패션쇼 형식 출시 온라인 공개까지 종전과 180도 달라진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LG전자 휴대폰 뒷면에 새겨져 있던 ‘씽큐’(LG 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등의 표기와 제품명을 모두 빼고 LG 로고만 남겨 심플하게 바꿨다. 네이밍도 기존 ‘알파벳+숫자’의 획일적 방식을 벗어나 제품명부터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을 적용했다. 초콜릿폰·프라다폰 등 LG전자가 과거 성공을 거둔 네이밍 방식이기도 하다.
LG 벨벳은 색상 4종으로 출시한다. / 사진=LG전자 제공
LG 벨벳은 ‘물방울 카메라’와 ‘3D 아크 디자인’ 등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야심작이다. 6.8인치 대화면에도 너비 74.1mm로 슬림하게 뽑아냈다. 또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를 완만하게 구부려 손에 착 붙는 그립감(손맛)을 느낄 수 있게끔 신경 썼다.디자인적 접근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5G 모뎀을 통합한 퀄컴 ‘스냅드래곤 765 5G’ 칩셋을 써 내부 공간을 효율화한 덕분이라고 LG전자는 귀띔했다.

LG전자는 오는 15일 이동통신3사와 LG 베스트샵, 오픈마켓,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LG 벨벳을 공식 출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LG전자만의 감성을 담은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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