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연기 가능성에…서울시교육청, 수업방안 발표 미뤄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11일로 예정했던 등교수업 운영방안 발표를 연기했다.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라 등교개학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10일 서울시교육청은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11일로 예정했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등교수업 운영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른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 대응에 맞춰 시점을 다시 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13일부턴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등교수업이 예정돼 있다. 20일엔 고2와 중3,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이 등교한다. 27일엔 고1과 중2, 초등 3~4학년이 등교한다. 중1과 초등 5~6학년은 6월 1일부터 등교한다.

앞서 교육부는 각 교육청이 예정일보다 등교를 앞당기는 건 불가능하지만 미루는 것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현재 시도 교육청에서 등교 연기를 요청한 경우는 없다"면서도 "고3 등교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교육청별로 여러 가지 점검과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고3 등교일의 변경 여부와 관련해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등교수업 개시 전 학교 현장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등교일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6일 첫 사례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이날 정오까지 누적 54명을 기록했다. 이태원 클럽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등교를 미루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등교개학 시기를 미뤄달라'는 청원엔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약 15만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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