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이태원 방문자 상당수 연락 안돼"…협조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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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조 늦어지면 고강도 대책 고려할 수도"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역감염 확산 차단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태원 일대 방문자들에게 신속한 협조를 호소했다. 협조가 늦어질 경우 고강도 대책을 고려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한시가 급하지만 아직도 상당수는 연락이 되지 않고 검사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말 그대로 총력 경주가 필요하다"며 "지자체에선 최대한 인력을 투입해 최단 시간 내 방문자들을 파악하고, 경찰청에선 관련 기관 협조 요청에 적극 응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 지역 감염 확산을 최소한으로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속도가 관건인 만큼 수천 명으로 추정되는 방문자들을 신속히 찾아내 진단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슷한 시기 이태원을 방문했던 분들께 다시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여러분이 하루를 망설이면 우리 일상시계는 한 달이 멈출지도 모른다. 지금 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나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협조가 늦어질 경우 정부로선 전체의 안전을 위해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이라도 당분간 유흥시설뿐 아니라 감염에 취약한 실내 밀집 시설 출입을 삼가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총리는 12일이 국제 간호사의 날임을 상기하며 "코로나19와의 전장에서 자신을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간호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