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값 다시 뛸까 물었더니…신중론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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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폴] 강남 아파트 다시 뛸까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반등할 기미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높다. 앞선 5월 초 황금연휴동안 급매물들이 팔리면서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 매물 호가가 17억 9000만~18억 3000만원으로 5000만~8000만원 정도 뛰었다. 잠실 주공5단지 역시 지난달 말 18억~18억 2000만원에서 최근 18억 5000만~19억원으로 상승한 바 있다.
35% 일시적 반등, 23%는 관망세
'43% 상승' 의견보다 신중론 우세
코로나와 4.15 총선 국면으로 잠잠했던 대기 수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뒷따른다. 반면 보유세가 부과되는 6월 이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기 때문에 추가 반등은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지난 달 서울 강남3구아파트 값 하락폭이 8년 만에 최대였다는 점도 신중론에 무게를 더하는 지표다.최근 이슈에 대해 독자 의견을 살피는 [한경 폴]에서도 엇갈리는 여론은 확인됐다.
강남 아파트 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거나 관망세로 신중하게 바라봐야한다는 입장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보다 더 많았다.
한경닷컴이 지난 4일부터 진행중인 '이슈 POLL' 설문조사에 따르면 강남아파트 가격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3114명(11일 10시 기준)의 참여자 중 '바닥 친만큼 다시 대세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25명(43%)을 차지했다.반면 '일시적 반등일 뿐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085명(35%)으로 뒤를 이었다. '혼조세로 당분간 관망세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704명(23%)이었다.
다시 떨어진다는 답과 관망세를 선택한 이들이 58%로 대세 상승 의견보다 약 15%p 앞섰다.전반적으로 상승세 보다는 신중하게 바라보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설문은 연령대나 소득 등의 구분 없이 진행한 것이어서 정확한 여론을 반영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최근 위축된 서울 부동산 시장 투자 심리가 쉽게 풀리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점은 살필 수 있는 셈이다. 이번 한경 폴은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 [강남아파트 다시 뛸까요, 더 빠질까요?] 폴 참여
https://www.hankyung.com/poll/1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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