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도 1조 까먹었다…정유 4사 1분기 손실 4조377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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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지난 1분기 1967년 창사 이후 가장 큰 폭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을 포함한 국내 정유 4사 모두 1분기에 창사 이후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들 정유 4사가 1분기에 낸 손실은 4조원을 훌쩍 넘는다.
GS칼텍스는 1분기 매출이 7조715억원, 영업손실은 1조3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7조9526억원)보다 11.1% 감소했다. 작년 동기 3295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1분기 순손실도 1조153억원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의 영업손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석유 수요가 급락한 탓에 정유 부문에서 큰 손실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에선 각각 202억원, 672억원 규모의 소폭 이익을 냈지만 정유 부문에선 1조1193억원 손실을 봤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자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을 생산하기 위해 들여온 원유(재고) 가치도 급락했고, 석유제품을 생산해 팔아도 원유 가격에 못 미쳐(정제마진 악화) 손실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GS칼텍스의 1분기 재고 손실 규모는 전체 손실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증권사들이 예상한 GS칼텍스의 1분기 영업손실은 6700억원 안팎이었다. 시장 예상치보다 4000억원 많은 적자를 낸 것이다. GS칼텍스가 1분기 1조원 넘는 손실을 기록하면서 국내 4사가 1분기에 장사를 하며 손실을 낸 액수도 총 4조3775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1조7752억원을 1분기 영업손실로 발표했으며,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각각 5632억원, 1조73억원이었다.
2분기 상황도 여의치 않다. 이달 첫째주(지난 4~8일) 정제마진은 배럴당 -3.3달러를 기록하며 주간별로 3월 셋째주에 이어 8주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오일쇼크 때보다 더 심각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국내 정유업계는 코로나19의 종식 여부가 향후 실적을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소강국면에 접어들어야 휘발유 항공유 경유 등의 소비가 늘고, 석유제품 가격도 오르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GS칼텍스는 1분기 매출이 7조715억원, 영업손실은 1조3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7조9526억원)보다 11.1% 감소했다. 작년 동기 3295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1분기 순손실도 1조153억원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의 영업손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석유 수요가 급락한 탓에 정유 부문에서 큰 손실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에선 각각 202억원, 672억원 규모의 소폭 이익을 냈지만 정유 부문에선 1조1193억원 손실을 봤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자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을 생산하기 위해 들여온 원유(재고) 가치도 급락했고, 석유제품을 생산해 팔아도 원유 가격에 못 미쳐(정제마진 악화) 손실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GS칼텍스의 1분기 재고 손실 규모는 전체 손실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증권사들이 예상한 GS칼텍스의 1분기 영업손실은 6700억원 안팎이었다. 시장 예상치보다 4000억원 많은 적자를 낸 것이다. GS칼텍스가 1분기 1조원 넘는 손실을 기록하면서 국내 4사가 1분기에 장사를 하며 손실을 낸 액수도 총 4조3775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1조7752억원을 1분기 영업손실로 발표했으며,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각각 5632억원, 1조73억원이었다.
2분기 상황도 여의치 않다. 이달 첫째주(지난 4~8일) 정제마진은 배럴당 -3.3달러를 기록하며 주간별로 3월 셋째주에 이어 8주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오일쇼크 때보다 더 심각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국내 정유업계는 코로나19의 종식 여부가 향후 실적을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소강국면에 접어들어야 휘발유 항공유 경유 등의 소비가 늘고, 석유제품 가격도 오르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