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배선기구 수출 개척…"5년 내 1억弗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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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 강동욱 제일전기공업 대표
최대 시장 미국 이튼社와 제휴
화재 때 전원 차단 '아크' 납품
동남아 중심으로 시장 확대
스마트 전기배선으로 다각화
강동욱 제일전기공업 대표는 꾸준하게 수출을 늘릴 수 있었던 비결을 이같이 소개했다. 강 대표가 이끄는 제일전기공업은 1955년 부산에 설립된 전기전문회사다. 65년간 꾸준한 성장해나간 끝에 지난해 수출 6000만달러를 달성했다. 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선정한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에 뽑혔다.1983년부터 미국 수출
아크차단기 부품은 곧 제일전기공업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수출량이 늘어나면서 2012년 제일전기공업은 ‘2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다. 2015년에는 ‘3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2017년에는 ‘5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따냈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 20년제일전기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1461억원이다. 이 중 40%가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수출액 중 97%는 미국이 차지한다. 대만과 홍콩 수출 물량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강 대표는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에 관심을 두는 해외 기업이 많다”며 “이 중 우리나라와 정서가 비슷한 동남아시아 위주로 수출 국가를 늘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출 품목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전기배선기구는 제일전기공업의 차기 핵심 상품이다. 2015년 무렵부터 국내 신형 주택에 두루 설치된 제품이다. 강 대표는 “2010년부터 스마트 전기배선 시대가 열릴 것을 예측하고 연구인원을 확보해 IoT 전기배선기구를 개발했다”며 “해외에서 빛을 보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목표 하나를 세웠다. 2025년까지 제일전기공업의 수출액을 1억달러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강 대표는 이를 위해 최근 2년 사이 젊은 직원 58명을 신규 채용했다. 고용을 창출한 점을 인정받아 2018년 부산시 고용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신입 직원을 제외한 제일전기공업 기존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20년 정도 된다”며 “직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비용과 인력을 지원해 목표에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