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신문 "경제적 자립 못 하면 남에게 무릎 꿇는다"

"민족자존을 생명으로 간직하고 자력갱생을 체질화해야"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중고를 겪는 가운데 '자립'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경제적 자립은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중요한 담보' 제목의 논설에서 "빚진 종이라고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않으면 남에게 머리를 숙이게 되고 무릎을 꿇게 된다.

경제적 예속은 정치적 예속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현 상황에 대해 간단치 않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경제적으로 질식시키려고 발악하고 있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지속시켜 내부에 혼란을 조성하고 사회주의강국으로 향한 우리의 진군을 멈춰 세우려는 적대 세력들의 책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결책으로는 국산화와 재자원화 사업 등 "자체의 힘을 원동력으로 하는 경제발전"을 제시했다.

남의 도움으로 일시적인 성장이나 화려한 변신은 가져올 수 있어도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거뒀던 경제적 성과들을 나열하며 자신감도 과시했다.

신문은 "최근 년간 인민 생활과 직결되어있는 신발공업과 식료, 방직, 의료기구, 제약 등 여러 공업부문의 많은 공장, 기업소들이 현대적으로 신설, 개건되었으며 농산과 축산, 수산부문에서 커다란 전진이 이룩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준공된 순천인비료공장을 거론,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토대를 강화하고 알곡생산을 늘릴 수 있는 돌파구를 열어놓은 획기적인 사변"이라며 농업생산을 늘려 먹는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경제사업에서 애로가 제기되면 국경 밖을 넘겨다볼 것이 아니라 국내의 생산단위, 연구단위, 개발단위를 찾아가 긴밀한 협동으로 부족되는 모든 것을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시련과 난관은 만만치 않지만, 민족자주, 민족자존을 생명으로 간직한 인민, 자력갱생을 체질화한 인민이 있기에 자립경제의 위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