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코로나 대책 발표…창문 열고 에어컨 가동

대상 서울 시내 전체 354개 운행 노선 버스
'생활방역' 전환 이틀째를 맞은 7일 서울 중랑구 신내동 중랑공영차고지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에어컨을 청소한 뒤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2020.5.7 [사진=연합뉴스]
올해 여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서울 시내버스들이 창문을 연 채 에어컨을 켜고 운행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당국은 버스의 '개문냉방'(開門冷房) 운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한 여름철 냉방 운행 지침을 최근 각 운수사에 공지했다. 이는 버스 차고지에서 출발할 때 에어컨을 켜고 창문을 열고 출발하라는 것이다. 대상은 서울 시내 전체 354개 운행 노선 버스이다.버스가 창문을 연 채 에어컨을 켜고 운행하는 것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원래 금지돼 있지만 서울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비용보다 방역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탑승하는 승객들이 있기 때문에 실시하는 것"이라며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켠 채 운행할 경우 탑승 승객들 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될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내버스가 에어컨을 틀 때도 창문을 열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사진은 버스 에어컨 세척 모습. 2020.5.12. [사진=서울시 제공]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