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 위해…국가공무원 5급 공채 고사장 두 배 늘렸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1차 필기시험 고사장이 지난해 18개교에서 올해는 32개교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당초 2월 29일 실시 예정이었던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1차 필기시험은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되어 오는 5월16일 치러진다. 1차 시험 실시 장소는 서울 26곳, 부산 2곳, 대구 1곳, 광주 1곳, 대전 2곳 등 모두 32개 학교다.

고사장이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고사장의 수용인원을 지난해의 절반인 15명으로 축소했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는 16일 시험을 앞두고 코로나19 수험생 행동수칙을 내놨다. 우선 수험생은 시험장 출입 전 반드시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 발열검사를 통해 37.5℃이상 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예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시험중 마스크는 계속 착용해야 한다. 감독관이 본인 확인을 위할때만 잠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휴식시간에도 수험생 사이 거리는 1.5m로 확보해야 한다. 고사장 단속도 엄격해 진다. 고사장 주된 출입구는 단일화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키로 했다. 또한, 단순발열·호흡기증상 그리고 최근 14일 이내 해외방문 이력이 있는 수험생은 ‘사이버 국가고시센터 자진신고 시스템’을 통해 자진신고해야 한다.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채용 필기시험도 5급 공채 1차 필기시험과 같은 날 서울 양천구 소재 목동중학교에서 치러진다. 지난 2월 6일 마감한 2020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370명 선발)에는 1만2595명이 지원해 평균 3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선발규모는 지난해와 동일했지만 지원자는 6.5%(883명) 줄어 경쟁률도 낮아졌다. 5급 행정직군은 36.4대1, 기술직군은 29.6개1, 외교관후보자는 28.4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구분 모집은 38명 선발에 1147명이 출원해 30.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직렬은 행정직(법무행정)으로 3명 선발에 336명이 지원해 112대1이었고, 가장 낮은 직렬은 지역구분모집 시설직(세종)이 1명 선발에 두명이 지원해 2대1의 경쟁률이었다. 올해 신설된 시설조경직류는 2명 선발에 101명이 지원해 50.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차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6월16일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