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딸 다니는 UCLA까지…탈탈 털린 조국 생각나"

"한일합의 사전인지 의혹은 음해…최용상, 피해자 상처 이용해선 안돼"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은 12일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언론의 의혹 제기를 향해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난다"고 말했다.윤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자신의 딸이 다니는 UCLA 음대생들을 기자가 취재하기 시작했다고 전하며 "딸이 차를 타고 다녔냐, 씀씀이가 어땠냐, 놀면서 다니더냐, 혼자 살았냐 등을 묻고 다닌다더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당선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딸이 장학금을 받았다고 했다가 남편의 간첩조작사건 피해보상금으로 유학비를 마련했다고 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한 번도 딸이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자신이 상임대표로 있었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에 모인 기부금과 성금 약 49억원 중 9억원만 피해자에 지급했다는 비판에는 "직접지원은 피해자 운동을 위한 사업들 중 일부"라고 설명했다.또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했고, 외교부와 피해자 할머니들 간 접촉을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음해이자 가짜뉴스"라며 "외교부가 합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 팩트"라고 반박했다.

그는 2018년 정의연 후원의 날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의 한 주점에 3천여만원의 경비가 지출됐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선 "참석자들에 대한 식사 준비와 제공 등에 드는 경비"라며 "관련해 정의연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과정에 함께한 가자평화인권당 최용상 공동대표를 향해 "피해자의 상처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할머니가 얘기하지 않은 것도 말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어보인다"고 비판했다.윤 당선인은 "지난 일요일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지역을 6시간 해멨는데, 만나주지 않아 돌아왔다"며 "최근 한시간 넘게 통화했는데, '위안부 문제를 다 해결하고 가라'고 하시더라. 서운하신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