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논객' 진중권에게 '보수의 진로' 묻는 통합당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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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식 느낀 수도권 낙선자들이 주도4·15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신 미래통합당 출마자들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불러 보수진영의 진로를 묻는다.
1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오신환 의원실과 유의동 의원실은 오는 15일 진 전 교수를 불러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 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세미나를 개최한다.세미나는 30대 40대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총선 이후 수도권 표심 공략에 실패한 문제를 진단하고자 이 같은 세미나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보수 정치의 미래를 위한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진 전 교수는 토론회 1부 발제를 맡는다. 2부는 이준석 최고위원이 진행한다.
총선에서 서울 광진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는 "30대 40대 의지를 갖고 있는 젊은 의원들이 가벼운 식사 자리를 가졌었다"라면서 "현재 우리당 지도부가 부재한 상태에서 메시지도 혼란스럽고 당이 어떻게 중심을 갖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 차원에서 이 같은 세미나가 준비됐다"라고 말했다.이어 "당선자분들이 원내에서 힘을 갖고 정치의 영향력을 발휘하겠지만 사실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은 수도권"이라며 "수도권의 수많은 국민들이 왜 우리당에 표를 주지 않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를 섭외한 것과 관련해선 "친문(문재인) 진영이 갖고 있는 패권을 가장 많이 질타한 분이 진 전 교수"라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 등을 돌린 인사들을 우리가 끌어안지 못하다면 대선과 지선에서도 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진 전 교수를 초빙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