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경욱 의원 '세상 뒤집을 증거'…섣부른 호들갑"
입력
수정
"너무 당연한 사실이거나 제대로 확인 안 된 종이뭉치"
"민경욱 대통령" 구호에 심취? "방역 수칙부터 준수하라"
조상호 상근부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민 의원은 어제 국회에서 서초을 사전투표용지가 분당을 지역에서 발견됐고, 분당갑 투표용지가 분당을에서 발견됐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고 운을 뗐다.
또 "그 외에 투표관리인의 날인과 기표가 없는 비례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주장하는 한편, 투표용지를 대량 파쇄한 증거라며 파쇄 종이뭉치를 들어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조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측은 "정상적이라면 투표용지는 선관위나 법원에서 보관한다. 민 의원이 제시한 것이 실제 투표용지가 맞는지, 맞다면 어느 지역 것인지 등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조 부대변인은 "사전투표용지 관련해서는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거주지 구분 없이 자유롭게 투표를 허용하고 있으므로 관할 지역구외 타 지역구 사전투표용지가 발견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투표관리관의 날인과 기표가 없는 비례투표용지 문제는 중앙선관위 지적처럼 실제 투표용지가 맞는지부터 확인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에서 적극 확인할 의사를 표시하고 있으니 함께 검증하고, 만약 근거 없는 것이라면 민 의원 또한 엄중히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부대변인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거나 제대로 확인 안 된 종이뭉치 따위를 섣부르게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흔들어대며 세상을 뒤집을 증거라니, 웬 호들갑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제 민 의원의 국회 회견장에선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방역 수칙 준수를 요구하는 국회 경위의 지도를 무시한 채 밀고 들어와 "민경욱 대통령"을 연호했다"고 언급했다.
조 대변인은 "'민경욱 대통령'이라는 구호에 취한 듯한 민경욱 의원에게 사리분별해 방역수칙부터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