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급자족…상추 모종 판매량 339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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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추 화분 사골 등 판매 급증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모종과 화분 등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텃반 화분, 콩나물 시루, 새싹도
▽ "여유롭게 자급자족 아이템 인기"
e커머스 기업 위메프는 지난 3~4월 모종·화분·사골 등 아이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3배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슬로 라이프 아이템 수요는 주로 가정에서 직접 키워 먹는 식자재에 쏠렸다. '상추 모종'은 판매량이 3398% 급증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모종을 심는 '텃밭 화분'은 3066%, 콩나물을 키울 수 있는 '콩나물 시루'는 1284%씩 매출이 뛰었다. 이어 △새싹 재배기(484%) △고추 모종(456%)가 뒤를 이었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우려먹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사골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4%까지 크게 늘었고, 곰솥 판매량도 덩달아 92% 증가했다.
떡을 만드는 재료인 '멥쌀가루'와 떡을 찌는 '떡시루' 매출도 각각 1387%, 181%씩 급증했다. 청국장을 만들 수 있는 청국장 제조기, 백태(메주콩)도 118~173%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 밖에 △뜨개질 실(125%) △바늘(90.8%) △재봉틀(79%) 등 슬로우 라이프 아이템도 수요가 늘었다.위메프 관계자는 "여유를 가지고 집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인기"라면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익힌 소비자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