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미국판 '배민' 그럽허브에 인수제안…몸값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글로벌 승차공유업체 우버가 미국 음식 배달시장 점유율 1위 그럽허브와 회사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올해 초 그럽허브에 인수 제안을 했고, 양사가 합병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달 중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럽허브는 자사 주식 1주당 우버 주식 2.15주를 요구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전날 우버의 주가(종가)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그럽허브의 인수가는 약 61억달러(약 7조4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번 인수 협상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해 음식 배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미국의 음식 배달업계 1·2위 업체 간 합병이 될 전망이다. 우버는 주력 사업인 차량호출 서비스 외에도 음식 배달 사업부인 '우버이츠'를 운영하고 있다. 그럽허브는 음식 배달만 하는 업체로는 유일하게 미국 증시에 상장된 회사다.

음식 배달사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늘고 있다.

이날 인수 협상 보도가 나오기 전 우버의 시가총액은 540억달러(약 66조원), 그럽허브는 44억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였다. 인수전 관련 보도가 나온 뒤 그럽허브의 주식은 33%나 뛰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