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2년여 만에 단체로 고장난 해군 고속정…원인 규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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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함서 엔진 실린더 깨지는 현상 나타나도입 2년이 갓 지난 해군의 신형 고속정(230t급) 4척에서 동일한 엔진 고장 증상이 나타나 군 당국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13일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2017년 11월 실전 배치된 1번함과 2~4번함 등 신형 고속정 4척에서 엔진 실린더 헤드가 깨지는 현상이 동일하게 발견됐다.군 관계자는 "신형 고속정은 구동시간 3000시간가량 되면 예방적 차원의 정비를 한다"면서 "기준 구동시간대에 1번함에 대해 엔진 정비를 했는데 엔진 실린더 헤드가 깨지는 손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4번함도 엔진을 정비했는데 동일한 현상을 발견했다"면서 "4척 모두 구동시간 750~800 시간대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 국방기술품질원에 원인 규명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동일한 형태의 고장이 연달아 발생하자 군 안팎에서는 엔진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해당 함정은 손상된 부품을 교체한 후 정상 기동이 가능한 상태"라며 "다만, 손상 원인을 밝혀 차후 재발 방지와 안정적인 함정 운용이 가능하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국방기술품질원은 "소요군(해군)의 사용자 불만 제기에 따라 기술 조사 및 원인 분석, 후속 조치 내용을 담은 조사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해군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다음 달 하순쯤 통보할 계획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급 배치-1)은 제1·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인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하는 230t급 함정이다. 최신 전투체계와 130㎜ 유도로켓, 76㎜ 함포 등을 갖추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접적 해역과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한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4차례에 걸친 입찰에서 총 16척의 신형 고속정 사업을 수주했다. 현재까지 8척이 건조됐고, 이 가운데 4척이 실전 배치됐다가 동일한 엔진 고장 현상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