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주치의'로 나선 코웨이…빅데이터 분석해 맞춤 필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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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공기청정기공기청정기는 이젠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가전이 됐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2017년 140만 대에서 2018년 250만 대로 늘었으며 작년에는 350만 대까지 성장했다.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속하게 커진 데는 최근 수년간 미세먼지, 황사 등 공기 질 이슈가 불거진 데다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공기청정기가 대거 선보였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 렌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코웨이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라는 제품이 생소했던 1995년 ‘카나리아’라는 제품을 내놓으며 공기청정기 사업을 시작했다. 2001년에는 업계 최초로 렌털 시스템을 도입해 공기청정기 대중화에 기여한 원조 사업자다.○빅데이터로 관리
코웨이는 장소와 상황에 따라 달리 발생하는 공기 중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약 1960억 건의 공기 질 빅데이터를 분석해 체계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집집마다 다른 실내 공기를 효과적으로 케어하기 위해 상황, 계절, 공간에 따라 고객 거주 환경에 가장 적합한 필터를 선택할 수 있는 ‘에어매칭필터 서비스’를 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예민한 집은 미세먼지집중필터, 새 집 공기가 걱정일 땐 새집필터, 냄새가 신경 쓰일 땐 이중탈취필터 등 다양한 상황별로 특화된 필터를 교체해 사용할 수 있어 맞춤 공기 질 관리가 가능하다.코웨이는 집안 구조에 따른 공기 청정 효율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 주는 ‘공기주치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공간별로 얼마나 빠르게 오염물질이 제거되는지 공기의 흐름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줘 공기 청정 효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13가지 항목 설문을 통해 청정기 필요 수준과 해당 가정에서 신경 써야 할 항목을 진단해 보는 ‘우리 집 공기관리 상태 체크서비스’도 하고 있다.○아시아 최대 규모의 R&D 역량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는 제품 연구부터 개발, 신뢰성 검사 등 모든 단계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물, 공기 등과 관련한 실험 장비와 인력 등 인프라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환경기술연구소에는 실험실 50개, 실험 장비 330대 등이 있다. 제품 개발을 위해 필요한 내구성 시험, 성능 평가, 환경 시험, 포장 운송 시험, 전기 시험, 고장 화재 분석 등 모든 실험이 가능하다.2014년부터 고객의 집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 질 측정과 분석 등을 통해 빅데이터를 축적해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실내 공기 질 유형을 24가지로 분류했으며 고객이 실내 공기 질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신호등 형태의 지수도 개발했다.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는 더 나은 공기청정기를 개발하기 위해 ‘IAQ 필드 테스트’라는 공기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사람들이 실제 생활하는 다양한 장소를 찾아 공기 질을 분석하는 작업이다. 장소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발생하는 공기 속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다.
○제품 혁신에 박차코웨이는 2015년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2016년에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탑재한 공기청정기 제품 중 최초로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다. 2017년 미국 시장에서 공기청정기업계 최초로 아마존 인공지능 플랫폼인 ‘알렉사’를 연동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8년에는 아마존 DRS(필터 수명 파악 후 주문 배송하는 서비스)를 공기청정기에 최초로 도입하고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스웨덴 최대 가격 비교 사이트인 프리스약트(Prisjkt)에서 2016년부터 4년 연속 공기청정기 부문 판매량과 제품평 등을 종합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 주요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운영하는 소비자리포트 와이어커터(Wirecutter)가 최근 발표한 ‘최고의 공기청정기(The Best Air Purifier)’ 평가에서 코웨이 공기청정기가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공기 질을 책임지는 글로벌 에어 케어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