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국인 매도에 하락 출발…1,900선 '위태'(종합)

미중 갈등 조짐에 외국인 매물 출회 우려…코스닥도 하락 출발
코스피가 13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9포인트(0.65%) 내린 1,909.5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67포인트(1.28%) 내린 1,897.50에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1,9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달 4일(장중 저가 1,894.29) 이후 일주일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544억원, 외국인이 3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958억원을 순매수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8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05%), 나스닥 지수(-2.06%)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미국 경제 활동 재개 조치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 공화당 일부 상원의원은 이날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묻는 법안을 제안했다.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조사 등 요구 조건을 따르지 않으면 미국 정부에 대중국 제재 권한을 주는 내용의 법안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상원의원들이 제안한 법안을 추진하면 미중 무역 마찰의 우려가 확산할 수 있고, 이 경우 한국 증시는 외국인이 매물을 계속 쏟아낼 가능성이 커져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2.68%), 삼성전자(-1.25%), LG화학(-1.18%), 삼성SDI(-1.06%), 현대차(-0.87%), 카카오(-0.23%) 등이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5%), 네이버(1.14%), 셀트리온(0.71%), LG생활건강(0.63%)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23%), 건설업(-1.49%), 전기·전자(-1.43%), 운수장비(-1.42%), 증권(-1.36%), 섬유·의복(-1.24%) 등 대부분이 약세, 의약품(0.60%), 통신업(0.22%) 등은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0.43%) 내린 681.2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7.68포인트(1.12%) 내린 676.53으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9억원, 기관이 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2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케이엠더블유(-2.31%), 펄어비스(-2.09%), 에이치엘비(-1.82%), CJ ENM(-1.33%), 알테오젠(-0.46%), 스튜디오드래곤(-0.39%), 제넥신(-0.27%)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제약(3.63%), 씨젠(2.02%), 셀트리온헬스케어(0.67%) 등은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