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스킨메드,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이전 계약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유광수)은 주름개선제, 건선치료제 등을 생체내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개발해 스킨메드(대표 신용철)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약물전달시스템은 주름개선제, 미백제, 항산화제, 항암제, 탈모방지제 등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을 안정적으로 생체 내에 전달할 수 있는 기술로 화장품,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널리 활용된다.기술이전 금액은 총 7억원의 정액기술료와 경상기술료로 책정됐다.

스킨메드는 2008년에 국내 피부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했다. 피부과학과 의학을 바탕으로 피부트러블 개선 화장품 및 난치성 피부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전된 기술은 한국세라믹기술원 최원일 박사(사진) 연구팀이 지난 3년간 피부투과 증진제로 알려진 15종의 키토산 라이브러리와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기반으로 최적의 배합비율을 찾아 개발한 것이다.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은 미국 식약처(FDA)에 승인받은 고분자와 키토산의 복합체로써 생체 내 안전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약물을 90% 이상 효율적으로 포집할 수 있다. 피부투과 평가 시 기존 제형(리포좀 제형) 대비 투과효율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효 성분이 입증된 천연 및 합성 원료들의 피부 투과도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고 다양한 피부에 도포하는 치료제 개발은 물론, 효능이 있는 천연 재료들을 활용해 미세염증, 가려움증, 건선 치료제 등과 같이 난치성 피부질환의 치료를 위한 원천기술로 사용될 수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유광수 원장은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는 세라믹소재와 바이오의 융합을 통해 기존 바이오제품의 고도화 및 신기능화가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기술개발, 양산화,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등 활발한 기업지원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킨메드 신용철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을 먼저 출시하고, 2021년부터 건선치료제, 발모제 전달 시스템의 임상을 시작해 2025년 개량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