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쇼크 임시일용직 덮쳐…일시휴직자 두달째 100만명대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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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따른 제조업 영향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쇼크가 임시일용직과 여성, 청년층, 자영업자 등 고용 취약계층을 덮쳤다.지난달 임시일용직 취업자는 역대 최대폭 급감했다.
휴업·휴직이 늘어나면서 일시휴직자는 역대 처음으로 두 달째 100만명 넘게 폭증했다.
지난 3월 일시휴직자 중 상당수가 4월에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역대 최대폭 늘었다.◇ 고용쇼크 임시일용직에 직격탄…역대 최대폭 감소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쇼크는 임시일용직과 여성, 청년층, 자영업자 등 고용 취약계층에 집중됐다.
임시일용직 취업자는 78만3천명 감소해 1989년 1월 통계 집계 후 역대 최대폭 급감했다.
전달(-59만3천명)에 이어 역대 최대 감소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감소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9월(-59만2천명)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15∼64세 여성 고용률은 49.8%로 1.6%포인트 하락했고, 여성 취업자수는 29만3천명 줄어 전달보다 감소 폭을 확대했다.
청년 취업자수는 24만5천명 감소했고, 청년 고용률도 40.9%로 2.0%포인트 하락해 전달보다 낙폭을 키웠다.자영업자도 타격이 심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7만9천명 급감했다.
4월 일시휴직자는 148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명 폭증해 1982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 두달 연속 100만명대 폭증을 기록했다.
3월 일시휴직자는 160만7천명으로 1년전보다 126만명 늘어 규모나 증가폭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상 일시휴직자는 휴직 사유가 해소될 경우 일반적인 취업자로 복귀하지만, 향후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할 경우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83만1천명 늘어 2000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역대 최대폭 늘었다.
반면 실업자는 117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3천명 감소했고, 실업률도 4.2%로 0.2%포인트 하락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감소의 상당수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위치한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들로 이들의 어려움이 더 커졌다는 점이 특히 마음을 무겁게 한다"면서 "일시휴직자 증가는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 실업자 급증으로 이어질 우리 고용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시휴직자 중 상당수가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쉬었음'과 가사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가 특히 급증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고용쇼크는 서비스업에서 제조업, 건설업으로 확대됐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4만4천명 줄어들어 1983년 7월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폭 급감하면서 전달보다 감소폭을 확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취업자가 숙박음식점업(-21만2천명)과 도소매업(-12만3천명)에서 크게 줄고, 개학 연기와 학원 휴업 등으로 교육서비스업(-13만명)에서도 급감한 영향이다.
수출부진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4만4천명 줄면서 감소폭을 확대했고, 건설업 취업자도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5만9천명 감소했다.◇ 전문가 "수출악화에 제조업 고용도 위험…연말까지 취업자 감소 이어질듯"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번 취업자 급감을 '고용 쇼크'로 평가하고 사태 장기화를 우려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용 쇼크라 할 만하다"라며 "신규 취업이 잘되지 않고 구직활동을 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라 경제활동인구가 많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 근접한 수준으로 취업자가 줄어든 쇼크 상황"이라며 "취업자 감소폭이 줄어들 여지는 있지만 크게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확실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코로나 재유행과 소비 위축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말까지 취업자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과거 위기 국면마다 취업자 수는 7∼16개월간 장기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외환위기에는 1998년부터 1월(-87만명)부터 1999년 4월(-4만3천명)까지 16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었고, 카드대란 당시에는 2003년 4월(-12만8천명)부터 10월(-7만명)까지 7개월간 연달아 감소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났을 때는 2009년 1월(-9만명)부터 2010년 1월(-1만명)까지 12개월간 취업자가 줄었다.
당장은 서비스업종과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 충격이 나타났지만, 향후에는 제조업과 상용직에도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이미 중국과의 연관 관계로 제조업이 약간 약화하는 모습이 있었고, 미국·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이 급감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그러한 영향이 다 나타난 것이 아니고 점증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계속 줄고 있지만, 수출이 어려워지면 수출 기업에서 '2차 타격'이 올 수 있다"며 "지금은 임시직이 정리되고 있는데 구조조정을 하면 정규직 파트로 여파가 넘어와서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휴업·휴직이 늘어나면서 일시휴직자는 역대 처음으로 두 달째 100만명 넘게 폭증했다.
지난 3월 일시휴직자 중 상당수가 4월에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역대 최대폭 늘었다.◇ 고용쇼크 임시일용직에 직격탄…역대 최대폭 감소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쇼크는 임시일용직과 여성, 청년층, 자영업자 등 고용 취약계층에 집중됐다.
임시일용직 취업자는 78만3천명 감소해 1989년 1월 통계 집계 후 역대 최대폭 급감했다.
전달(-59만3천명)에 이어 역대 최대 감소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감소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9월(-59만2천명)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15∼64세 여성 고용률은 49.8%로 1.6%포인트 하락했고, 여성 취업자수는 29만3천명 줄어 전달보다 감소 폭을 확대했다.
청년 취업자수는 24만5천명 감소했고, 청년 고용률도 40.9%로 2.0%포인트 하락해 전달보다 낙폭을 키웠다.자영업자도 타격이 심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7만9천명 급감했다.
4월 일시휴직자는 148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명 폭증해 1982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 두달 연속 100만명대 폭증을 기록했다.
3월 일시휴직자는 160만7천명으로 1년전보다 126만명 늘어 규모나 증가폭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상 일시휴직자는 휴직 사유가 해소될 경우 일반적인 취업자로 복귀하지만, 향후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할 경우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83만1천명 늘어 2000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역대 최대폭 늘었다.
반면 실업자는 117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3천명 감소했고, 실업률도 4.2%로 0.2%포인트 하락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감소의 상당수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위치한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들로 이들의 어려움이 더 커졌다는 점이 특히 마음을 무겁게 한다"면서 "일시휴직자 증가는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 실업자 급증으로 이어질 우리 고용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시휴직자 중 상당수가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쉬었음'과 가사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가 특히 급증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고용쇼크는 서비스업에서 제조업, 건설업으로 확대됐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4만4천명 줄어들어 1983년 7월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폭 급감하면서 전달보다 감소폭을 확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취업자가 숙박음식점업(-21만2천명)과 도소매업(-12만3천명)에서 크게 줄고, 개학 연기와 학원 휴업 등으로 교육서비스업(-13만명)에서도 급감한 영향이다.
수출부진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4만4천명 줄면서 감소폭을 확대했고, 건설업 취업자도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5만9천명 감소했다.◇ 전문가 "수출악화에 제조업 고용도 위험…연말까지 취업자 감소 이어질듯"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번 취업자 급감을 '고용 쇼크'로 평가하고 사태 장기화를 우려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용 쇼크라 할 만하다"라며 "신규 취업이 잘되지 않고 구직활동을 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라 경제활동인구가 많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 근접한 수준으로 취업자가 줄어든 쇼크 상황"이라며 "취업자 감소폭이 줄어들 여지는 있지만 크게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확실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코로나 재유행과 소비 위축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말까지 취업자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과거 위기 국면마다 취업자 수는 7∼16개월간 장기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외환위기에는 1998년부터 1월(-87만명)부터 1999년 4월(-4만3천명)까지 16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었고, 카드대란 당시에는 2003년 4월(-12만8천명)부터 10월(-7만명)까지 7개월간 연달아 감소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났을 때는 2009년 1월(-9만명)부터 2010년 1월(-1만명)까지 12개월간 취업자가 줄었다.
당장은 서비스업종과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 충격이 나타났지만, 향후에는 제조업과 상용직에도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이미 중국과의 연관 관계로 제조업이 약간 약화하는 모습이 있었고, 미국·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이 급감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그러한 영향이 다 나타난 것이 아니고 점증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계속 줄고 있지만, 수출이 어려워지면 수출 기업에서 '2차 타격'이 올 수 있다"며 "지금은 임시직이 정리되고 있는데 구조조정을 하면 정규직 파트로 여파가 넘어와서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