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미향 논란에 신중론…"좀 더 지켜보겠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 계획 없어"
자녀 유학비, "논리적으로 얘기는 돼"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 계획은 없다. 좀 더 지켜보겠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당 차원에서 특별히 어떤 판단을 하고 있지 않다. 좀 더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 국세청, 행정안전부 등 각 단위에서 자연스럽게 (사실확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따로 진상조사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정부 조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역임한 윤 당선인의 '한일위안부합의 사전 인지' '기부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 정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 차원의 판단을 내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의 자녀 유학비 논란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판단하는 범위 내에서 보면 맨 처음 유학할 때는 장학금 프로그램으로 갔고, 두 번째 캘리포니아주립대는 2018년 가을 학기부터 시작했는데 그 전에 (남편의) 형사보상금이 나와서 했다는 윤 당선인의 설명이 시차로 봤을 때 논리적으로 얘기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는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한 최용상 가자! 평화인권당 대표가 이번 논란의 배후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수요집회 기부금 사용의 불투명성을 주장하며 윤 당선인 관련 의혹을 촉발시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기자회견을 함께 준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