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불법의약품 관련 콘텐츠, 6달간 880만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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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발언 사전 감지율 8%P 증가페이스북이 불법 의약품이나 아동 성착취 등 유해 콘텐츠를 근절하기 위해 감지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전체 삭제 콘텐츠의 90%를 이용자 신고 이전에 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텍스트-이미지 매칭 기술 향상
페이스북은 이날 공개한 지난해 4분기~올해 1분기 커뮤니티 규정 시행 현황을 담은 집행 보고서에서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불법 의약품 관련 콘텐츠 880만건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혐오 발언에 대한 사전 감지율은 지난 2개 분기에 비해 8%포인트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20%P 오른 수치다.
페이스북은 "혐오 발언에 대한 선제적 감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언어를 지속 확장해나가고 있다. 기존 감지 시스템도 개선했다"며 "기술 개선으로 삭제 조치하는 콘텐츠의 약 90%가 이용자 신고 이전에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은 자살·자해 콘텐츠를 파악할 수 있도록 텍스트와 이미지 매칭 기술을 향상시켰다. 규제 조치가 취해진 콘텐츠의 양은 40% 늘었고 사전 감지율은 작년 2~3분기와 비교해 12%P 이상 증가했다. 괴롭힘과 관련한 데이터 150만개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했다.페이스북은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기존 규정 위반 콘텐츠와 유사한 콘텐츠를 감지하고 삭제하는 기술을 향상시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아동 나체 이미지와 아동에 대한 성착취 콘텐츠를 보다 많이 삭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해서는 4월 한 달 동안 독립적인 팩트체킹 파트너들이 게재한 7500여개 기사를 바탕으로 약 5000만건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경고 라벨을 표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개월간 콘텐츠 확산 정도와 심각성을 중심으로 여러 요소를 고려해 콘텐츠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라 검토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확대 적용했다"며 "앞으로는 게시물 자동 삭제 등 콘텐츠에 실제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도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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