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네시아에 한국산 진단키트·구호품 선물

'코로나19와 100일 전쟁'…마스크 10억원어치도 배포

포스코 그룹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들이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와 구호품을 잇따라 전달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찔레곤시에서 제철소를 운영하는 포스코 현지법인 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는 13일 찔레곤시 당국에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1천회 분량을 전달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2만 달러 상당 긴급 구호품도 지역 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지용 법인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인도네시아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도록 포스코 그룹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12월 가동한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한국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한 첫 사례로 생산능력 300만t 규모의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지난 4월 7일부터 전 직원과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것을 목표로 '코로나19와의 전쟁 100일 작전'을 선포하고, 상주 근무자 중 50%를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등 예방대책을 시행 중이다.

포스코 본사는 10억원어치 고성능 마스크 3만2천개를 크라카타우 포스코로 보내 제철소는 물론 31개 협력사 모든 임직원과 가족이 사용하도록 지원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 노조위원장 이르판은 "한국 포스코 본사에서 보내온 마스크는 협력사, 하청업체 직원과 가족한테도 전달돼 찔레곤시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자바섬 까라왕군에 위치한 철강가공센터(PT. POSCO IJPC)는 한국산 신속 진단키트 800회 분량을 지역사회에 전달했다.

파푸아섬 머라우께군에 위치한 포스코 팜오일농장(PT. Bio Inti Agrindo )도 신속 진단키트 800회 분량을 해당 지방 정부에 전달하려고 준비했다. 포스코 그룹에서는 총 9개 법인이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는 2006년부터 매년 40여명의 인도네시아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7∼8명에게는 한국 유학 기회를 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