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黑, 멋진 수읽기

○ 1단 김제나
● 5단 김은선

본선 16강 8경기
제5보(111~149)
흑111로 참고도1의 1로 차단하면 백은 2에 둘 것이다. 그리고 ‘가’에 약점이 있으므로 8까지 지켜둔다. 추후 A~C로 패를 결행하는 맛이 남아 있어서 흑이 신경 쓰이는 결과로 보인다. 백112는 악수로 그냥 114에 넘어야 했다. 괜히 흑에게 좋은 모양만 만들어줬다.
참고도1
선수를 잡은 흑이 123을 선점해서 미세하나마 앞서 나가기 시작한다. 흑125는 큰 곳이지만 ‘나’로 짚는 것이 나았다. ‘다’가 선수기 때문에 추후 ‘라’의 치중이 성립한다.백130은 흑131을 굴복시킨 교환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손찌검으로 결국 우변에서 대형사고가 났다.
참고도2
흑이 139를 선수하고 141에 젖힌 수순이 멋있었다. 백142로 참고도2의 1은 흑4까지 꽃놀이패가 나는 결과로 백이 망한다. 139 교환이 날카로웠던 이유다. 그래서 백은 실전 142로 끊고 내친걸음이지만 이번에는 147로 젖히자 양쪽을 젖힌 흑이 한 수 늘었다. 149까지 백이 네 수, 흑은 다섯 수로 백이 비명횡사했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