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카카오 손잡았다…"디지털 혁신으로 신성장동력 발굴"

배재훈 HMM 대표 "기업체질 전면 개선할 것"
백상엽 카카오엔터 대표 "해운업 디지털화 지원"
13일 판교 에이치스퀘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옥에서 진행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배재훈 HMM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가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0.5.13. [사진=HMM 제공]
HMM(현대상선의 옛이름)이 IT 플랫폼 사업자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디지털 모바일을 이용한 고객 서비스 향상과 애자일(Agile·사무환경에서 부서간 경계를 허물고, 직급 체계를 없애 팀원 개인에게 의사 권한을 부여하는 것)한 업무 환경 구축을 통해 기업 체질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HMM은 13일 판교 카카오 사옥에서 배재훈 HMM 대표이사와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맺었다고 밝혔다.이번 MOU 체결로 양사는 ▲ 일하는 방식(Way of Working)의 혁신을 위한 '스마트 워크 플레이스' 구축 ▲ 해운업에 디지털을 접목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공동 연구 ▲ HMM의 글로벌 인프라·네트워크와 카카오의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신성장 동력 개발 협력 등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그동안 HMM은 디지털 모바일을 이용한 고객 서비스 향상과 차별화된 디지털 기반의 신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국내 주요 IT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이번 협력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연내 출시 예정인 기업용 스마트 워크 솔루션 '카카오워크', '카카오 i커넥트'의 도입을 검토하는 등 HMM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다.HMM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빅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운·물류 관련 산업의 데이터를 확보, 영업·운영 전략 수립은 물론 디지털 해운·물류 사업모델 개발도 검토한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물류정보의 디지털화 등 첨단 IT기술 접목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 체질을 전면 개선하고 선제적인 국제 해운 물류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IT기술과 HMM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것"이라며 "해운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도화를 위해 전폭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새로 건조한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호가 29일 부산 신항 4부두에 처음 입항해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크다. 길이 400m, 폭 59m이며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 정도에 달한다.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은 이 컨테이너선을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한다. 2020.4.29 [사진=연합뉴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