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부의장 도전하는 김상희 "정치가 남성의 영역인가"

"70년 헌정사에서 국회 의장단에 여성 없었다"
"비정상이고 부끄러운 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심포지엄'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15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하며 국회 부의장에 도전하는 4선의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헌정사에서 국회 의장단에 여성이 없었던 건 비정상"이라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한민국은 국가적인 위상이 굉장히 높아졌음에도 유독 정치만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라며 "의장단에 한 번도 여성이 없었던 것은 국회의 대표성과 상징성에서도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이어 "정치가 남성의 영역이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이라며 "70년이 넘도록 여성이 (의장단에)한 번도 참여 못 했다고 하는 건 정말 비정상이고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은 김 의원을 21대 국회 부의장으로 추대하기로 한 상태다. 다만 5선의 이상민, 설훈, 변재일 의원도 국회 부의장 자리를 노리고 있어 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여성이라 우대해 달라거나 할당해 달라는 게 아니라 자격이 되고 능력이 있으면 여성이라고 배제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여성 부의장이 나온다면)정치문화를 바꾸는 우리 헌정사에 굉장히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