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주홍글씨' 대화방 운영자 '미희' 영장심사 출석

'박사방', 'n번방' 등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대한 경찰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또 다른 대화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4일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혐의를 받는 A(25)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오전 9시 40분께 법원에 도착해 취재진을 피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A씨는 '주홍글씨', '완장방'이라는 이름을 붙인 텔레그램 대화방을 관리해 온 운영진 중 한 명으로, 평소 '미희'라는 닉네임을 쓰며 활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경찰은 '박사방' 수사 과정에서 A씨를 조씨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 대상에 올렸으나, 조사 결과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는 별도 대화방 운영진 중 한 명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텔레그램 대화방 등에서 수백여 개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하고, '박사방' 운영자였던 조주빈(24·구속기소)이 제작한 아동 성 착취물 등 120여 개를 소지한 혐의로 지난 12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