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 영화관 관객 97만…역대 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극장 관객 수가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4일 '4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관객 수는 작년 4월보다 92.7%(1237만 명) 감소한 9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통합전산망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월별 관객으로는 최저치다. 지난달 전체 극장 매출액도 작년 4월보다 93.4%(1057억원) 감소한 75억원에 그쳤다. 한국 영화 관객 수와 매출도 각각 90% 이상 감소해 14만명과 11억원에 머물렀다.

신작들의 개봉은 줄줄이 미뤄졌고 재개봉작 상영은 크게 늘었다. 1월과 2월 각각 6편과 10편이던 재개봉작은 3월과 4월 각각 53편과 70편으로 늘었다. 재개봉작 관객 수는 1년 전보다 202.1% 증가한 24만 2963명으로, 전체 관객 수의 25%를 차지했다.

영진위는 "전체 관객 수는 많지 않았지만, '라라랜드'처럼 극장 사운드의 강점을 지닌 영화나 '어벤져스' 시리즈 등 아이맥스, 4D 특수상영관에서 재개봉한 영화들이 그나마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