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경욱, 사전투표 조작됐다더니 본투표 용지를 증거로…"

"기승전결이 전혀 안 맞는 음모론"
"당 지도부 '투표조작 근거없다' 결론"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사진=뉴스1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민경욱 의원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전투표 조작설' 주장에 대해 "당 지도부에서 근거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14일 MBC라디오 '이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 의원의 경우 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유튜브 채널들과 함께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판단이지만, 당은 거기에 대해 지원하거나 동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이 최고위원은 4·15 총선 직후 투표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최고위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 사실관계 검증을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공식적인 절차가 아니어서 따로 보고서를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의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서는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면서 본투표 용지를 증거로 댄다"며 "기승전결이 전혀 안 맞는 음모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투표용지 들고 와서 무리수를 두다가 이제 수사기관에 (투표용지 입수 경위를)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며 "어떤 당의 참관인이 유출했거나, 선거 전에 유출됐다고 하면 민 의원은 매우 큰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한편 사전투표 조작설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의원은 11일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라며 투표관리인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 비례투표용지를 공개했다.

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무더기 혼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투표용지 유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정선거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민 의원은 자신이 공개한 투표용지가 사전투표용이라고 주장했으나 확인결과 본투표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