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원강사가 쏘아올린 공포…확진자 14명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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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5/ZA.22610105.1.jpg)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동구 논현동 거주자인 고교 3학년생 A(18)군과 그의 어머니(42)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A군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18)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A군은 최근 인천시 미추홀구 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인 강사 B(25)씨로부터 수학 수업을 받았다. 그는 이달 들어 지난 4일과 11일 각각 오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총 4시간 동안 B씨와 학원 강의실에서 접촉했다.
A군은 지난 7일 발열 증상을 보여 10일까지 나흘간 자택에만 머물렀으나 11일 수업을 듣기 위해 마스크를 낀 상태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학원에 다녀왔다. 그의 어머니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전날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
A군의 어머니는 최근 B씨와 아무런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볼 때 아들로부터 감염된 '3차 전파' 사례로 봤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강사 B씨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4명이다. 중고생 9명과 학부모 등 성인 5명이다.
인천시는 강사 B씨와 관련된 중고생 확진자들이 다닌 교회 2곳과 학원 등지에서 총 1320여명 가운데 850여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했으며 480여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는 받았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360여명과 나머지 접촉자 470여명을 대상으로도 확진 여부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B씨는 이달 2∼3일 서울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는 초기 역학조사 때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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