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엔 수소택시, 창원엔 수소청소차…일상 속 달린다
입력
수정
▽ 서울 수소택시 10대 추가 투입…총 20대서울 시내에는 현대차 수소택시를, 창원시에선 현대차 수소청소트럭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 창원엔 청소트럭으로 수소상용차 도입
▽ "수소 체험 늘어나 인지도 제고 기대"
현대차는 산업통상자원부, 창원시, 서울시 택시사업자,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 다자간 협력을 통해 수소상용차와 수소택시의 보급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현대차와 산업부, 창원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우선 5톤 수소트럭 상용화와 보급 확산을 위해 창원지역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시범운행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올해 안에 수소청소트럭(압착진개차) 1대를 관내 쓰레기 수거 노선에 투입하고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구축키로 했다.
현대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번 시범사업 운행 결과를 분석·공유해 내구성 향상 등 차량 성능 개선에 나선다. 또 현대차는 시범운행을 통해 5톤 트럭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중형수소트럭의 상품화 및 수출경쟁력 점검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창원시에 투입되는 5톤 청소트럭은 지난 2017년 산업부 연구과제로 선정돼 현대차와 부품 협력사,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해 개발된 차량으로 1회 충전 시 시속 60km 정속 주행으로 599km(현대차 자체 시험·공차 기준)까지 운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서울에서도 수소차 보급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달 청소차량과 승합차 등 서울시가 운행하는 상용차를 수소전기차로 대체키로 한 바 있다. 이번에는 서울시 택시사업자인 대덕운수·유창상운에 각각 5대씩 넥쏘 수소택시 시범운행을 시작하고 택시기사와 택시승객 대상 설문조사를 포함한 수소택시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택시는 일반 개인차량 대비 단기간 내 운행거리가 길어 내구 성능이 특히 중요하다. 이번 시범사업은 실도로 환경에서 수소택시를 내구한계까지 운행해 연료전지 스택과 공기·수소공급장치, 열관리 장치 등 핵심부품의 성능을 실증 테스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운행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추가로 발굴하고 지원키로 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현대차,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함께 시범운행 모니터링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공유해 차량 내구성 향상 등 성능개선에 나선다.앞서 산업부와 현대차,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수소택시 시범사업은 지난해 9월 국회 수소충전소 개소와 함께 1차로 10대가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10대가 추가되면서 서울에서 운행되는 수소택시는 총 20대로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협력 당사자들이 수소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수소전기차의 환경개선효과와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는 등 수소전기차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함께 노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급 초기인 수소전기차는 일반인들이 쉽게 만나볼 수 없지만, 수소택시 운행이 확대됨에 따라 체험 기회도 늘어나 인지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울산시청에서는 울산시 송철호 시장과 현대차 하언태 사장을 비롯한 총 30개의 수소관련 공공기관 기관장과 기업 대표가 참석해 수소경제 선도 및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울산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 사업’, 산업부 주관 ‘수소융복합 단지 실증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 모두 선정됐고 올해 3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483대의 수소전기차가 운행 중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협력 당사자들은 울산시의 3대 수소경제 선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수소관련 혁신기술 개발 및 부품소재산업 육성, 수소도시 실증사업 등에 상호협력키로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