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분기 영업이익 74% 급감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이 1분기 4조4271억원의 매출과 909억원의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을 냈다고 14일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을 가집계한 잠정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74% 줄었다. 지난해 10월 분사한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 실적은 ㈜두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금융비용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이 악화한 영향도 있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2조93억원)과 영업이익(181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9%와 27.6% 줄었다. 두산밥캣도 상황이 비슷하다. 연결기준 매출은 1조6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868억원) 감소폭은 23.4%에 달했다.

㈜두산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558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6억원으로 47.8% 뛰었다. 전자BG와 산업차량BG 등 자체 사업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 관계자는 "5세대(5G) 이동통신망 증설의 영향으로 통신신호기 교체 수요가 많아 전자 동박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