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충격파에 휘청이는 항공사 지원키로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사 직전에 몰린 항공사들을 살리기 위해 구체적인 현금지원책을 내놨다.
러시아 정부가 코로나19의 충격파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에 234억 루블(3천879억원)의 피해보상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항공사 지원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항공사들이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 피해보상금을 신청하면, 러시아 연방항공청이 신청이 접수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지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타스는 전했다.

항공사는 피해보상금을 근로자 임금을 지급하는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용도에만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충격파로 러시아의 대부분의 국제노선 하늘길이 끊기면서 러시아의 항공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3월 27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현재 화물과 우편, 의료항공 등 일부 특정 분야에서만 항공기 운항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앞서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달 러시아 항공사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8%나 감소한 77만1천200명의 승객을 태운 데 그친 것으로 파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