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K-유니콘 강력 추진"

스타트업 청년 리더와 간담회
"죽음의 계곡 건널 수 있게
융자·보증·시장개척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역삼동 나라키움 청년 창업허브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유니콘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서울 역삼동 나라키움 청년 창업허브를 찾아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죽음의 계곡, 다윈의 바다 같은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돼 세계 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힘이 되겠다”며 스타트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지난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이후 첫 현장 방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이 주력이 돼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이날 재차 스타트업 지원·육성 방침을 밝힌 문 대통령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30세 이하 아시아 글로벌 리더’에 선정한 스타트업 청년 리더 21명과 간담회를 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융자, 보증, 시장 개척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며 “지금과 같은 예기치 못한 파고도 함께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발굴 및 시장 개척 지원 등 올해 말까지 2조2000억원 규모의 벤처스타트업 긴급지원 방침을 소개하며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혁신성장의 불꽃을 반드시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디지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신규로 추진하는 등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며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좋은 일자리를 위해 혁신 기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역설했다. ‘디지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으로 빅뱅이 예상되는 비대면, 온라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 중심의 신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민·관 합동 공동펀드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잘 대비하면 스타트업의 새로운 미래를 맞을 수 있다”며 “정부는 비대면·디지털 분야 신산업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을 과감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